국내 증시가 1700선 돌파 이후 강보합권에서도 꾸준히 상승 시도를 하면서 이달 들어 6거래일간 빠져나간 금액이 지난 3월 전체 이탈금액 수준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유출금액은 2조2344억원으로 지난달 유출된 1조8556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 한주간 이탈한 금액이 2조726억원으로 주간 일평균 해지금액은 4793억원에 달한다.
과거 펀드런에 대한 우려감만 높고 펀드런의 기준도 없었던 지난해 업계에서는 펀드런의 정의를 순유출 기준으로 1000억원으로 정의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봐도 유출의 강도는 급격히 높아진 상황이며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는 기준점을 '1'로 가정할 때 현재 유입 강도는 0.26(10MA)으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같은 환매 대란은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와 맞물릴 경우 증시 혼란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2007년 이후 1700p~1800p에 물려 있는 물량이 무려 3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 1800p대 역시 9조4000억원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해당 자금들이 단번에 출회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과거 환매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에게 해지의 유혹이 커졌음은 자명하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단기금융과 원금보장형상품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위험 상품인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이려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주식형펀드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 이탈의 강도와 속도측면에서 볼 때 과거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환매를 놓친 투자자금이 발 빠르게 해지하면서 자금 이탈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지난 2월 국내 주식형적립식펀드로 4398억원 순유입돼 자금 이탈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부각됐지만 거치식 자금의 유출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해 펀드 시장의 위축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