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이날 중국의 위안화 절상 임박 등에 따른 역외세력이 매도세에 나서며 하락압력을 높였다.
또 전날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7%(9000억원)를 블록세일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환전 매물이 유입되면서 롱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당국이 연저점(1117.50원) 돌파를 앞두고 개입에 나서고 외국인들도 21거래일 만에 증시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연저점 돌파는에는 실패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급락한 11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연저점인 1119.80을 깨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우려감이 희석되고 이에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122.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 위앤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역외세력의 매도와 함께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세일에 따른 외국인 환전매물 등으로 1117원대로 추락하며 연저점 돌파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연저점이 지지됐고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전 한때 112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1117.7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연저점 돌파를 재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고점은 1121.00원, 저점은 1117.7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장중 2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전일보다 9.31포인트 하락한 1724.4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바이코라아 행진을 접고 21거래일 만에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위앤화 절상 가시화 재료,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세일 환전매물 등이 환시 매도심리를 강화시키며 1120원을 하향 돌파했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과 증시 약세세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스무딩 형태의 매수개입 등 당국의 개입으로 연저점 돌파를 앞두고는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며 "역외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투기세력 개입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원/달러 환율 하락속도가 빠르다"는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부는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강력한 투기세력이 개입했을 때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환율 움직임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고 환율 급변동시 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