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매매를 앞세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장마감 직전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20일 연속 순매수다. 이는 작년 7월15일부터 8월11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과 같은 사상 2번째 최장기간 기록이다.
외국인 연속 순매수 최장 기록은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거래일간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18포인트, 0.42% 오른 1733.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6월19일 1740.72로 마감한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간밤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 우려까지 겹쳐 한때 1719.51까지 밀려 1720선이 깨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프로그램을 앞세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반등에 성공해 1730선 돌파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3249억원을 순매수하며 20일 연속 러브콜을 이어갔고 개인도 31억원 매수에 동참했다. 기관은 2906억원을 매도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369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과 의료정밀업이 각각 1.07%, 1.71% 상승했고 건설업과 종이목재업도 각각 1.14% 1.0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47%) 오른 86만3000원을 기록했다. 3일만에 상승 반전이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역시 각각 0.84%와 2.93%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이틀간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2.7% 올랐다. 쌍용차도 외국 기업에 의한 매각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POSCO과 현대차는 각각 0.36%와 0.39%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3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 356개를 기록했다. 86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2.39포인트 오른 513.2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5억원 매수하며 장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과 37억원을 매도 대응했다.
시가총액 1위 서울반도체는 1.10% 상승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도 각각 1.59%, 0.76% 올랐다.태웅과 메가스터디 역시 각각 1.88%, 1.45% 상승했다.
다만, 포스코ICT와 동서는 각각 0.05%, 0.30% 소폭 하락했다.
이화공영이 100% 무상증자 소식을 호재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수성은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를 개발중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469개, 하락한 종목 수는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432개를 나타냈다. 86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일의 영향으로 시장이 올랐지만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 서동필 투자전략2팀장은 "미국장의 하락과 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옵션 만기일의 기술적인 물량 부담이 없어 마감직적에 매수물량이 몰려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전적으로 외국인에게 의지하는 우리 장의 특성상 상승 탄력을 강하게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도 "만기일의 영향으로 시가 총액 대형주 위주로 장 막판 프로그램이 물량이 몰리며 장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4월 중순까지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 상승 여력이 있겠지만 기관의 매도 압력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탄력은 둔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