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 레버리지→영업 레버리지 확대효과 주목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비수기인 1/4분기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글로벌 대표 IT회사의 위용을 또 다시 과시했다.
이번 잠정 이익규모는 국내외 사업장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4분기(4조 2300억원)도 뛰어넘었다.
이같은 실적 견인은 반도체와 LCD 등 삼성전자 핵심 부품사업의 매출이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게 선전한데다 가전 및 LCD TV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가 과거 재무 레버리지의 관점을 벗어나 영업 레버리지 확대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사상최대 영업익...매출도 1Q 기준 최대
전통적 비수기인 1/4분기에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4조100억원) 한 차례 뿐이다.
매출의 경우도 분기별 역대 최대인 지난 4/4분기(39조 2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4조원을 기록, 비수기인 1/4분기만을 떼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가 전자업종의 전통적 비수기인 1/4분기에 이같은 실적호전을 보인 것은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된 배경이다.
DDR3(1Gb, 1066㎒) 등 주력 D램 제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1/4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단순하게 봐도 D램 가격이 지난해 1/4분기 1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 2달러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공정전환이 돼 40나노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고 원가경쟁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이 전년동기비, 전분기 대비 모두 늘었고 LED TV 등도 1/4분기 실적견인의 효자상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LED TV는 지난해 한해동안 가장 뜨거웠던 제품으로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월별 기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초기 시장 장악을 한 덕이다.
1/4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현재로선 긍정적인 컨센서스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글로벌리 1~3월 PC성장율이 10% 정도로 봤는데 요즘은 18%까지 올라오고 있다"며 "2/4분기에도 양호하고 하반기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왔다.
이에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관련, 2/4분기(4.7조원), 3/4분기(5조원), 4/4분기(4.5조원) 등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18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 치킨게임 끝...영업레버리지 확대효과 주목
글로벌 여건도 삼성전자의 실적견인을 한층 북돋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반도체시장의 경우 치킨게임이 끝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엘피다 정도가 주요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비용감축을 통해 매출 증가없이 순익만 늘어나는 재무 레버리지측면에서 벗어나 단위당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순익이 폭증하는 영업 레버리지 확대 효과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애플투자증권 신승용 리서치센터장은 "작년에 비용을 감소하면서 이익을 짜냈다면 올해는 생산가동율이 높아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에 최대 수혜를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보게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홍빈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처럼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졌으며 반도체와 LCD 등 부품공급업체들의 산업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또 한번의 IT 패러다임의 변화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임 센터장은 "3/4분기 실적 피크설이 지배적이지만 저는 내년까지 좋게 본다"며 "세트(완제품)쪽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잇는 제품들이 얼마나 계속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