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새학기 담임선생님을 맞기 전 두근거림을 느끼듯 채권시장참가자들도 두려움과 설레임을 같이 갖는 모습이다.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는 취임 전부터 시장참가자들에게 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며 채권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올려야지 않겠냐"는 발언으로 다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 신임 총재는 또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시장이 내가 이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의 갭(격차)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다시 한번 이날 취임식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 만큼 비둘기가 아닐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고 "그래도 결국 금리를 올리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
전날 공개된 2월 산업활동동향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여 시장참가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전날 오전 시장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돌진 않았지만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란 루머가 확산되면서 매집세가 형성되는 듯했지만 통계청의 발표이후 빠르게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표면적으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어 보인다. 선행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출하증가율이 주춤한 것은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마이너스 전환을 예상했던 동행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고,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비 3% 넘게 급증했다.
또 전날 결산을 마친 증권사들의 향후 포지션을 어떻게 쌓아갈 지, 외국인들이 8만계약 이상의 포지션을 과연 끌고갈 지도 의문이다.
결국 시장은 이달 금통위가 열리기 전까진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중수 신임총재와 시장인식의 격차가 얼마나 될지 확인하는 첫무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민간고용부진으로 미국의 채권수익률이 하락했고, 김중수 신임 총재가 취임식에서 G20 의장국으로서의 국제공조를 강조한다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