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브로드밴드가 발표한 망내무료 요금제는 월 3000원(3년 약정시)의 기본요금을 내면 인터넷전화, 유선전화 상관없이 자사 가입자끼리 100분간 망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망내통화비율이 50% 수준만 유지해도 경쟁사인 KT나 LG텔레콤 보다 크게 저렴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본 요금 3000원 망내무료 요금제로 시내전화/시외1대역(30Km 인접 통화구간) 10분, 시외 2대역(31km 이상) 10분 등 매일 20분씩 통화하고 망내 통화가 절반을 차지한다면 KT의 집전화 비해 연간 21만2880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조건의 인터넷전화로 매일 30분씩 시내외 통화를 할 경우 LG텔레콤의 인터넷전화에 비해 약 연간 5만6400원이 절감 된다고 자신했다.
문제는 이같은 SK브로드밴드의 요금 절감 기준이 망내통화 50%를 설정 할 경우에만 성립한다는 점이다. 실제 유선전화시장 규모는 2500만명으로 SK브로드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10%(260만명)대에 머문다. 즉, 일상 통화에서 망내할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실제 망내통화 비율을 10%로 한정할 경우 위 사례에서 KT와의 연간 통신비 차액은 21만2880원에서 6만3360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게다가 망내할인요금을 3년 약정 기본료 3000원이 아닌 무약정 기준 6500원으로 대입한다면 이 차이마저도 2만원대로 축소된다.
특히 LG텔레콤의 인터넷전화 역시 별도의 비용 없이 인터넷전화 망내 통화 할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비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텔레콤은 230만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 망내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SK브로드밴드가 자사 망내할인만 50%로 설정하고 LG텔레콤의 망내할인을 아예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를 부풀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 양사의 망내 할인율을 동일하게 책정하면 오히려 LG텔레콤이 연간 1만2000원 더 싸진다. LG텔레콤은 별도의 망내할인서비스 이용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SK브로드밴드의 망내할인 서비스 실제 할인 효과는 얼마일까.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유선전화에서 발신하는 전화는 80%정도가 무선전화로 유선전화인 경우는 20%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SK브로드밴드의 통신료 절감은 실제 통화 중 20%인 유선 통화 중에서도 자사 망내 할인이 적용되는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선통신비(기본료 제외)가 한달에 1만원이 나온다면 실제 할인 효과는 200원 선에 머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망내할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요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임의로 망내통화 비율을 50%로 설정한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오히려 서로 SK브로드밴드를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 했을 경우 망내통화 비율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전화 받는 상대방이 망내통화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안에 조회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본료는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서비스 이용요금은 최대 15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SK브로드밴드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입자를 대폭 늘리지 않는 한 망내통화 비율에 대한 장점을 찾기 힘들고 수신자가 망내통화 대상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전화를 걸게 될 가능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분간 SK브로드밴드의 망내무료 요금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한 소비자는 “망내무료 요금제는 이용패턴에 따라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정작 과장된 효과를 내세우는 것은 이용시 손해 볼 수도 있는 사람까지 가입시키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