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CD발행이 전혀 없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증권사에 CD유통금리는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런 금투협의 움직임이 이날의 '이상한' 금리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금투협이 앞으로도 이런 '정보교류' 차원의 움직임을 지속하겠다고 말한 점은 CD금리의 추가하락을 점치게 한다.
◆ 예상치 못한 CD금리의 하락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1일물 CD금리는 2.78%로 전날보다 3bp 하락하며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2일 1bp 내려 2.81%에 고시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
하지만 이날 은행들은 CD를 전혀 발행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사자호가가 강하게 들어왔고, 3개월 은행채와의 갭이 너무 큰 것도 사실이지만, CD가 발행됐을 때보다 하락폭이 크다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CD고시 담당자는 "발행은 없었지만 사자호가 전일 민평보다 5~10bp 낮은 수준에서 계속 들어온 것이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채와의 갭이 너무 크다"며 "크레딧이 같은 수준이라고 보면 은행채와의 차이는 유동성 및 종류에 불과하지만 지금 상황은 비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화 채권의 움직임이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이날 금투협이 최종고시한 3개월물 은행채(AAA등급) 수익률은 2.38%로 CD금리와 40bp가 벌어져 있다.
CD발행이 활발한 등 정상적인 상황에서 CD가 발행될 경우 3개월 은행채와의 갭은 일반적으로 10bp 수준. 특수상황으로 좀 확대해서 봐도 20bp 정도까지 볼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준이 어떻든 간에 갭이 너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채가 오르든 CD가 내리든 간격이 좁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CD금리 담당자도 "은행채와 갭을 정상화하는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금투협이 각 증권사 CD고시 담당자들에게 금리하락을 촉구했다는 것.
반면 금투협은 "정보교류 차원의 알림"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거래되지 않은 호가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어제 종가보다 강하게 사자가 나온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발행이 있을 때보다 큰 폭의 하향세를 보였다는 게 다소 의외"라고 설명했다.
그는 "2.60%에 100억 불렀는데 결과적으로 체결이 안됐다"며 "그걸 이유로 CD가 내렸다는 것은 사실 잘된 사항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CD고시 담당자는 "금투협에서 금일 2.6%에 CD거래가 있었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CD금리, 더 내릴까?
시장참가자들이나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은 더 내릴지, 혹은 그 정도가 얼마나 될 지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소폭 하향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투자협회가 이날과 같은 움직임을 지속할 경우 하락세가 커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CD고시 담당자는 "거래되지 않은 채 호가만 나온 상황일 뿐"이라며 "많이 내리긴 힘들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채가 올라와서 간격이 좁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채가 큰 변동이 없어서 CD금리는 하향압력을 받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의 입장변화에 따라 단기금리가 급등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추가하락의 여지는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거래가 되면 추이가 예상되겠지만 거래가 안되서 예측이 무의미하다"며 구체적인 레벨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시중은행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CD발행이 없다보니 담아야 할 곳에서 못담고 있고, 호가를 내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며 "금리가 왜곡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락룸은 단기유동성이 좋다는 가정하에 20~30bp 있긴한데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가정이 붙기 때문에 앞으로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은행이 CD발행 유인이 없는데다 예대규제율 대상에서 CD가 빠졌다"며 "시장이 너무 얇아 정상가격을 추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투협' 변수에 예상보다 큰 폭의 추가하락을 점치는 시각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CD고시 담당자는 "금투협의 조치가 지속된다면 오늘처럼 CD발행이 없어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은행채와의 갭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추가하락에 힘이 실린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투협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필요성이 있다면 CD고시증권사들과의 정보교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