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주택시장 침체와 강남권 재건축의 매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내집마련의 길은 더욱 힘겨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면적 109㎡(33평형)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선 가계지출 없이 평균 12년 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의 경우 평균 19년 4개월을 모아야 강남 아파트를 손에 쥘 수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 당 소득은 지난해 389만원으로 전년 대비 0.51% 하락했다. 전용면적 109㎡인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5억694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가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일년 새 내집마련 기간은 7개월 가량 늘어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10억1901만원)는 21년 10개월 걸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이 필요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서초구(9억1602만원, 19년 7개월), 송파구(8억6628만원, 18년 7개월) 등이 이어갔다. 이어 용산구(8억3708만원, 17년 11개월), 마포구(6억1017만원, 13년 1개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천구(3억4198만원)의 경우 7년 4개월이 소요돼 내집 마련 기간이 가장 짧았고 중랑구(3억6079만원, 7년 9개월), 강북구(3억8006만원, 8년 2개월), 구로구(3억9345만원, 8년 5개월), 은평구(4억1307만원, 8년 10개월)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은 "현재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가계지출은 305만원으로 소득에서 차감하면 월 84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게된다"며 "이 금액을 모아 109㎡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서울에서 평균 56년 6개월, 강남권에서는 89년 8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