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동통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을 갖고 SK텔레콤. 하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더 큰 산을 넘어서야 할 시점이다. KT와 LG텔레콤이 유무선조직 합병이란 카드로 성장돌파구를 찾았다면 SK텔레콤은 신성장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동통신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최근 대대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같은 궤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사각지대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무선데이터통신 확대, 스마트폰 콘텐츠, 산업생산성증대(IPE)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과제를 짊어진 까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바로 하성민 SK텔레콤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CIC 사장이다. SK텔레콤의 핵심부서인 무선통신부문을 전담하는 그의 행보에서 전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의 무선분야를 총괄하는 만큼 그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특히 하 사장은 지난 1월 “무선인터넷 활성화 위해 SK텔레콤의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자신할 정도로 무선데이터 통신에 각별한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음성통화 위주 서비스를 제공해온 SK텔레콤의 체질을 몇 달만에 스마트폰 및 무선데이터 통신에 최적화 된 모습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다.
그가 SK그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 선경(현 SK)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이후 1996년 SK텔레콤 구매팀장, 1999년 자금팀장 등을 거쳐 2002년 경영기획실장, 2004년 전략본부장 등을 거쳤다. 재무와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탓에 재무통이면서 경영전략에도 밝다는 게 SK텔레콤 안팎의 중론이다.
하 사장의 이같은 승승장구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총애가 뒷받침 됐다는 시각도 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하 사장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정기 인사에서 세 개 부문 CIC 사장단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최근 임기를 마쳤지만 CIC 사장 중 유일하게 2007년 등기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물론 하 사장의 경영 능력이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는 업계에서 철두철미한 전략가로 통한다.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을 진두지휘했고, 2008년에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초당과금제를 발표하고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이 새로운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하 사장의 책임과 권한이 막중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경쟁시대를 맞이한 이동통신 업계에서 하 사장의 행보를 주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