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펀드에서 다같이 썰물처럼 자금이 빠졌다 밀물처럼 들어오던 모습이 없어졌다. 대신 펀드 자금 유출입 흐름에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이 똑똑해지고, 펀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펀드 시장은 국내외 유형을 막론하고 환매로 인한 이탈이 급증하면서 업계 전체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관망적인 흐름이 포착되고 있어 증시 조정시 추가 유입의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2008년 국내외 주식시장의 동반 급락과 함께 펀드수익률 악화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과정에서 비중 축소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러한 흐름이 일단락되어 가고 있는 것.
또 전체적인 펀드시장의 흐름에서는 지난해말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순유출 기조에서 벗어나 유출입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 인덱스·그룹주펀드 선호 ↑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순유입 상위 펀드들에 대해 네가지 트랜드로 구분지었다.
△ 펀드 성과 우수한 일부 성장형펀드에 자금 집중 △ 인덱스펀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 △ 동일한 펀드스타일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표 펀드들에 대한 자금 유입 부각 △ 테마형펀드중 그룹주 펀드 선호 등이 그것.
먼저 올해 순유입 상위 'Top3'의 종목들은 지난해에도 상위권을 차지했던 상품들이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이 그것으로 이들 펀드들은 1년 기준(4일 기준) 코스피의 상승률(52.8% 보다 무려 20% 수준의 초과 수익을 시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덱스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펀드 보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덱스펀드의 경우 타 유형 펀드대비 낮은 보수를 낸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덱스펀드는 섹터전략이나 종목 선정에 실패할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인덱스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일정부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실제로 인덱스펀드들은 KOSPI200 보다 초과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덱스펀드내에서도 그룹주인덱스, 레버리지 인덱스, 펀더멘털 인덱스 등 세부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인덱스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동일한 펀드 스타일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표 펀드들에 대한 자금 유입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치형펀드에서는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과 '신한BNP Tops Value증권투자신탁'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고, 개인연금에서는 '하나UBS인Best연금투자신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등 스타일별로 대표펀드들이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테마형펀드중에서는 삼성그룹주, 그룹대표주 등 그룹주 펀드들이 가장 선호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이후 그룹주펀드들의 수익률 호조 및 신규 설정이 많았던 데서 기인한 것으로 이러한 흐름은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