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주내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은행의 금융자산에 대해 시장가치(시가)를 반영하는 원칙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이번 회계 기준 변경안에 따르면 은행대출 비용과 향후 발생가능한 비용을 함께 표시토록 했다.
그 결과로 은행의 대차대조표는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재무제표에 밝은 투자자들은 이를 은행들의 실적 평가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4대 은행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2조 800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자산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소은행들도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에 노출될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자산이 시장 가격에 연동되지 않는 대출로 이뤄진 경우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은행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주의 발목을 잡아 증시 반등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시가 회계 원칙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장부 가격에 비해 시가는 비이성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출의 경우, 시가는 상황에 따라 급격히 폭락할 수도 있다. 은행 감독 당국은 이같은 회계 규정이 금융위기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위기 과정에서 은행들은 시가 폭락 전망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자산 가치의 하락에 대해서도 잘못된 예측을 했다.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위기에 대비하지 못했다. 은행들이 자산의 시가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더라면 시장이 무너지기 전에 신주발행을 통해 추가자금 조달에 나섰을 것이다.
FASB에 따르면 대출자산의 시가가 변하더라도 순익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개혁이 뿌리 깊게 파고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FASB는 이같은 개혁 움직임을 지속하는 동안 의회의 압박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 바니 프랭크 금융서비스 위원장은 이들 4개 대형은행에 보낸 서신에서 "은행들은 후순위 모기지채권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실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회계 규정상 후순위 채권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손실과 상각에 대해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은행들은 향후 FASB의 대출 시가 평가제와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더 확실한 자산의 현재 가치를 공개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