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상장되는 대한생명이 7조원 규모인 데다가 상반기 중 2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생명의 상장까지 예정돼 있어 주식 공급 급증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업의 규모를 고려할 때 금융업 전반에 걸쳐 리밸런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신규 상장으로 인해 보험업의 비중이 2.2%에서 5.1%로 2.9%p 증가해 다른 업종의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상장을 전후하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나타날 경우 일시적인 수급 교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펀드관련 자금이 정체돼 있고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공급이 늘어나면 수급불안을 우려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 보험업? 금융전반의 리밸런싱!
연내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전체 8조2000억원의 물량 중 약 80%가 보험업에 치우쳐 있고, 17일 상장되는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약 7조원, 삼성생명은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예상시가총액 합인 27조원은 보험업 전체 시총을 상회하는 규모로 보험업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면 이론적으로 삼성생명, 대한생명, 삼성화재만 보유해도 충분하다"며 "이보다 낮은 시가총액의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규모 때문에 KOSPI200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이에 서 애널리스트는 오는 6월 KOSPI200 정기 변경에서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4월말 상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상장을 앞당길 수 있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 보험사들의 상장을 앞두고 잠시 고민하게 하는 부분은 해외 보험사들의 상장이 홍콩, 일본에서 비슷한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외국보험사가 인접 증시에 상장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분산되어 수급 측면에서 국내 보험사들에게는 비우호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험업종이 가지고 있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금융전반에 걸친 비중 재조절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 애널리스트는 "보험, 은행, 증권, 저축은행 및 금융지주사로 구성되어 있는 금융업 전반에 걸쳐 비중조절이 나타난다면 은행(금융지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험사의 상장 이후 섹터별 비중 변화가 포트폴리오 구성에 수치상의 변화만큼 모두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다만 현시점에서 보험업이 시장중립이라는 가정하에 추정해 보면 대형사의 신규상장은 기타 업종의 비중을 줄여야 함으로서 발생하는 수급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인해 비중이 줄어드는 기업이나 섹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장 당시 상황에 의해 좌우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일정 기간안에 집중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