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높아진 은행의 금리경쟁력이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수신은 16.9조원이 증가했다. 전월 15.7조원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된 모습이다.
한은 통화금융팀의 김현기 차장은 "정기예금이 고금리특판 종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아진 금리경쟁력, 은행의 예대율 인하노력 등으로 큰 폭의 증가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은행쪽으로 자금이 몰린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달 그리스 재정위기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식으로 가려는 자금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정기예금은 14.8조원 증가했다.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23.1조원보다는 줄었지만 2008년과 2009년 연중 증가규모가 63조와 39.1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5조원 감소를 보였던 자산운용사 수신 역시 9.7조원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은행자금의 MMF 및 단기채권형펀드 유입(+10.4조원), 정부자금의 MMF 운용 등에 기인한다.
또 지난달 은행의 기업원화대출은 2.9조원 증가로 전월의 4.1조원보다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정부지원 축소, 우량기업 자금수요 저조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반면, 대기업대출은 MOU 종료의 영향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했다.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규모는 1조원에서 0.2조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계절적 비수기,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에 따른 주택구입수요 이연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같은 1.3조원 증가에 그쳤다.
한편, 2월중 M2(평잔)증가율(전년동월대비)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9%내외로 추정됐다. 증권사 CMA 포함시에는 9%대 중반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 전환 등으로 M2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나 전년동월에도 재정지출 급증으로 M2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증가율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