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싸움 선행주자 손보업계는 구도가시화로 자중
[뉴스핌=박정원 기자] 카드, 보험 등 이른바 제2금융권 주요 회사들이 1등이 아닌 2등 자리를 놓고 홍보전에 설전을 거듭하고 있어 눈총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최근 서로 업계 2위는 자신들이라며 강조하는 일이 부쩍 잦다.
그런데 이들이 내놓은 근거나 기준이 서로 달라 논란의 빌미가 되고 있다.
2등 경쟁에 포연을 먼저 뿜은 곳은 생명보험업계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왔고 두 회사 모두 서로 유리한 부분을 강조하며 서로 2위임을 주장하고 있다.
총자산 등 규모에서는 대한생명이 앞서지만 최근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은 교보생명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업계순위를 고려할 때 우선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며 서로가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전체적인 규모를, 교보생명은 효율성을 부각시키며 2위 자리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보생명측은 "관행적인 자산규모로 순위를 매기는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지표들의 기준을 고려한 순위가 반영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카드가 무섭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2위 고지를 지키려는 삼성카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11%의 점유율로 전체 카드시장에서 3위, 전업계들 중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순이익에서는 현대카드 보다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4분기, 4/4분기 각각 1143억원, 1144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595억원, 690억을 기록한 현대카드를 앞질렀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홍보를 강화 하다보니 이같은 2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에 예전같으면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3개사가 맞물려 2위 경쟁이 가장 극심했을 손보업계는 최근 과열 양상이 식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매출에선 현대해상, 이익은 동부화재 등 서류 유리한 점만 부각하면서 으르렁대는 구도였다가 최근 현대해상의 매출과 효율성이 점차 증가하면서 순위구도가 차츰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의 이같은 현상이 리딩 컴퍼니와 2위권 경쟁사 간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신한카드의 각 업권별 시장지배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2금융권 한 관계자는 "제살 깍아먹기식의 어설픈 2위 경쟁은 서로에서 득이 될것이 하나도 없다"며 "기업이 1등을 목표로 꾸준히 전진하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