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조직개편 단행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의지를 밝힌 SK그룹이 선두에 나선 가운데 삼성과 LG 그리고 현대차 등 주요그룹들도 중국시장공략을 위한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재계총수가 직접 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난 연말 SK그룹이 조직구성이나 인력배치를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다시 재편, 시장공략을 위한 진용을 구축했다. 당시 SK그룹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기술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시장에 승부를 거는 자신의 각오를 '파부침주(破釜沈舟)'에 비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최 회장은 오는 7월 공식출범하는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의 전략기지인 중국 베이징에 매월 1~2회씩 날아가 사업현황을 일일이 챙길 정도로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LG도 중국에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중국 고위직을 방문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재용 부사장등 최고경영진이 중국 공산당 서열 6위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면담한 뒤 삼성전자의 중국사업 전반과 양국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의 목적이 향후 사업허가를 앞둔 중국에 LCD투자기업 선정의 협조를 요청한 자리가 아니겠냐는 시각이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기업과 대만등 해외기업들이 중국 LCD 생산공장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중국이 향후 세계최대시장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시장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10월 말 구 회장이 올 사업계획 일환으로 LG 최고경영진(CEO)들과 함께 중국으로 총출동한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당시 구 회장은 중국 고위층 인사들과 만나 중국투자의지를 전달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중국시장 강화의지도 남다르다. 중국시장이 13억 거대시장을 형성하면서 세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메이커 중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더 분발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중국시장이 현대기아차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점이 이러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롯데그룹의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작업도 이미 닻을 올린 상태다.
롯데가 지난해 10월 중국 유통업체인 '타임스' 인수에 73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중국시장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신동빈 부회장이 중국등 신흥시장 공략에 적근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주문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인 상황에서도 중국은 9%에 가까운 성장율을 기록했다"며 "더욱이 올해도 이러한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주요기업이 성장성 확보차원에서 중국시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상황에서 한국기업과 보완적 협력구조의 산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한국기업에게 상당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