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선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설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리스 등 남유럽 불안감은 잠시 희석됐지만 대내외 거시지표 불안감이 재차 불거지는 등 시장 여건이 녹록치는 않다.
외국인 매도세가 사흘 연속 이어지는 등 수급 여건도 좋지 않아 저가 매수 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이 여전히 유효한 시장 여건이다.
◆ 지난주 증시, 전주와 비슷한 흐름 '여전히 불안'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594.58로 마감하며 전주와 비교해 0.68포인트 상승했다.
주초반 16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불안감을 완화시켰으나 결국 이틀간 급락세를 보이며 전주 마감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에 큰 변수는 없었으나 여전히 위축된 거래량과 함께 불안한 투자심리는 유지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 0.04%, 4.23 포인트 오른 10325.26, S&P500지수는 0.14%, 1.55 포인트 상승한 1104.49, 나스닥지수는 0.18%, 4.04 포인트 오른 2238.26으로 마감됐다.
미국의 자생적인 경기회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그리스 재정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 S&P는 0.4%, 나스닥지수는 0.3% 각각 하락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여건에서 주가의 상승폭이 클 것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로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작았다"며 "증시를 상승 시킬 경기지표나 상승 모멘텀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 약화된 체력 속 다시 관심은 거시지표
유럽발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국내 거시지표도 불안한 상황에서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모멘텀은 부족해 보인다.
또한 거래량이 줄어들어 증시 체력도 약화된 상황에다 그간 수급을 이끌던 외국인 매수세도 줄어들어 조심스럽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시장에 지속적으로 잠복해 있던 긴축이나 재정건전성 문제에 민감한 증시 흐름은 그 자체로 약화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수가 일거에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주는 다양한 경제지표 및 이벤트를 바탕으로 경기의 회복이 진행중이라는 공감대가 재확인될 여지를 열어둘 수 있는 시점이라 보인다"고 평가해다.
이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수의 하방지지력 형성에 무게를 두고,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들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현재는 증시 변수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의 연장과 그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수급 측면은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유인을 제어할 가능성이 큰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내수 성장 지속과 경기 동행 및 후행지표의 개선, 향후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이 지수 하단을 방어해 줄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시점에서 변동성 확대국면이 좀 더 이어지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존재하는 1500선 초반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을 구성하거나 악재가 확실하게 시장에 노출될 수 있는 3월 중순 이후를 주식매수의 좋은 타이밍으로 보고있다"며 "펀더멘털의 둔화 및 3월 중 예상되는 시기적 불투명성 등을 감안하면 3월 중후반이 상반기 중 최악의 상황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매도/매수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주목해야할 정책변수로는 오는 3일 중국의 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등이 있다. 추가적인 중국발 긴축 정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표로는 3일 발표되는 2월 ISM서비스업지수, 5일 2월 실업률 등을 주목해야 하고 4일 열리는 ECB 금융정책회의도 감안해야 하다.
국내지표로는 3일 발표되는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1월 광공업 생산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