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은 죽기 직전에 사라"라는 말이 있듯, IT 기술 진보 속도는 눈부실만큼 빠르다. 가전업계의 '꽃'이라 불리는 TV시장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까지 LED TV가 신시장의 대세였지만, 이제는 3D가 대세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다. 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 1위답게 이같은 기술 진보 속도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며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업계는 LED TV 시장 형성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엣지형 LED TV가 출시 100일만에 글로벌 50만대 판매를 돌파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지금까지 TV와 선을 긋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치밀한 시장 조사, 전 방위적 마케팅은 삼성의 LED TV에 대한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6년 세계 TV시장 1위 자리에 오른 이래 확고부동의 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갖가지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LED TV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미국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수량기준 점유율 94.8%를 차지해, 지난 2008년 상반기 77.2% 대비 17.6%P 상승하면서 사실상 미국 LED TV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 LED TV 10대 중 9대는 삼성 LED TV로, 'LE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제시했다.
이처럼 단순한 1등을 넘어 새로운 시장 창출의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LED TV에 3D까지 첨가했다. 사실 지난해 말 LG전자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로 3D LCD TV를 출시한 바 있다. 테스트 성격의 출시로써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아예 LCD가 아닌 LED에 3D를 넣음으로써 '세계 최초'라는 더 큰 타이틀을 되찾아 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쇼)에서 3D TV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킴으로써, 지난해까지 미래 성장성 운운하던 LED TV는 쏙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LED TV를 살리면서 3D까지 취함으로써 또 다른 TV시장 영역 개척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에 이어 다음달에는 미국에서 대대적인 글로벌 런칭 이벤트를 시작하며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200만대 이상의 3D T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LED TV=삼성'이라는 공식에 이어 '3D TV=삼성'이라는 한 발 더 진보된 공식을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가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