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저금리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으며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18%, 1.84 포인트 오른 1013.4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9일의 저점과 비교해 57% 오른 것이지만 지난달의 15개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5.7% 낮은 수준이다.
FTSE 100지수는 0.52%, 27.83 포인트 상승한 5342.92, 독일 닥스지수는 0.2%, 11.44 포인트 오른 5615.51,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23%, 8.62 포인트 상승한 3715.6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버냉키의장의 미국 하원청문회 증언내용였다. 버냉키는 취약한 고용시장과 낮은 인플레 수준은 연준으로 하여금 오랜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은 대폭 악화된 미국의 주택지표로 인해 더욱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월 신규 단독주택판매가 전달보다 11.2%나 급감한 30만9000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만호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자 1963년 1월 신규주택판매물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스카티시 밸류 매니지먼트의 콜린 맥린 매니징디렉터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택시장도 아주 취약해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여전히 금융주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 시장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거래량이 적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버냉키의장의 저금리유지 발언과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주인 HSBC가 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로이드 뱅킹 그룹은 각각 0.4%와 3.4% 올랐다. 소시에테 게네랄레, 스탠다드 차터드, UBS는 1.2%~1.9% 주가가 뛰었다.
이날도 유럽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크고 작은 지표들이 발표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12월 신규산업수주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 감소할 것으로 본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뒤엎는 결과다.
반면 독일 통계청은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동일한 0.0%, 연율로는 마이너스 1.7%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정부는 지난 1월 재정 적자가 7억 600만 유로(9억 5910만 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0.07%에 해당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