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성 루머의 출현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전일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돌발 악재가 불거지기 직전 수준인 지난 수요일 종가 부근까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준율 및 재할인율 인상을 각각 단행한 중국과 미국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유동성 흡수책의 실행 의지를 현재 드러낸 상황이다.
뚜렷한 모멘텀 없이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국내증시는 위축된 거래 만큼이나 척박한 투자 심리를 지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3일 여전히 남아 있는 악재들의 영향력과 국내외 경제지표를 좀더 꼼꼼히 챙기며 저항선 돌파 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수가 하루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재차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에 직면한 상황이라 거래 대금에서 알 수 있듯이 체력적인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등락장세의 연장선에 놓였다며 60일선과 120일선이 동시에 지나는 1630~1640선의 저항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글로벌 금융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저항선 돌파 시도가 꼭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의 불안정한 투자 심리 속에서는 악재나 호재 모두 손바닥 뒤집기처럼 재료로서의 강도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상승 피로감과 단기 기술적 지표의 과열권 진입으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재차 눈앞으로 다가온 1630~1640선 구간에서의 기술적 저항을 단숨에 뛰어넘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현재 제한적임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G2국가들의 긴축정책 선회나 글로벌 재정건전성 문제는 완전한 해소가 아닌 잠복기에 돌입했고 미국과 그리스의 국채 발행 등 증시 주변의 변수들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러나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까지 닷새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돌발 악재에 대해 투자자들이 점차 내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개선 기대감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의 추가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 지난주보다 높은 만큼, 최근 달러화 강세를 감안해 수출주 중심의 장세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이를 확인하고 장세 대응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변 불확실성 증대로 외국인들의 행보에 굴곡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유동성 하락, 출구전략 시동 등으로 외국인 매수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