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에 나선 이후 물량 압박에 신성홀딩스 주가는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한 채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기 때문.
이에 업계 최고 수준의 광 변환효율 태양전지 양산 기술 및 잇단 태양전지 공급계약 소식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빛이 바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는 17일 신성홀딩스 주가 부진의 주된 이유로 CB 전환 관련 물량 부담과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체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현재 신성홀딩스 CB가 전환권 행사로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700만주에 이른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 약 2900만주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신성홀딩스 전환가액은 그간 꾸준한 조정 작업을 통해 현재 4060원으로 조정된 상황. 현재까지 약 200만주 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됐다고 증권가는 추정했다.
전일(16일) 종가가 4565원이라는 점과 더불어 물량 부담 우려에 그동안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당분간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500만주 가까이 남은 전환 물량 역시 잠재적 물량 부담 요인으로 향후 주가 반등에 번번히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이미 34만2113주의 보통주가 추가 상장된 데 이어 금일 21만1007주에 이르는 보통주 추가 상장일이 도래해 물량 부담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해 기록한 저조한 영업 실적 역시 신성홀딩스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했다.
신성홀딩스는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4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294억원, 영업손실 170억원, 순손실 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66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058% 급증했지만, 영업손실 256억원에 순손실 25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신성홀딩스는 이에 연휴를 틈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올빼미공시' 기업 중 하나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솔라셀 전문업체로 신성ENG, 신성FA 등의 자회사들을 통한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며 업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서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하지만 실적 부진의 경우 지난 2008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사업 초기 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에 대한 수업료 지출 성격이 짙어 보인다.
신성홀딩스가 태양전지 제조와 함께 지주회사 역할은 담당하면서,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이르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재료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은 고가에 선구매하며 원가 부담이 가중된 점도 실적 부진에 일조했다.
회사 측과 증권가는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고가 원재료 구매분은 어느 정도 소진된 상황이라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분야의 경쟁력과 함께 국내를 비롯한 해외 경쟁업체보다 반년 이상 앞선 기술력에 비춰볼 때 신성홀딩스 투자 전망은 밝다는 것.
박 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홀딩스의 앞선 태양광 발전효율에 기존 발전설비가 뒷받침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향후 뚜렷한 개선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