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향후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경기회복보다는 물가 및 부동산 시장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보험연구원의 최형선 부연구위원은 주간보고서인 'KiRi Weekly'(주간이슈)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국가와 그렇지 않는 국가간의 거시경제지표 특징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시사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좁은 의미의 출구전략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호주,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기준금리를 각각 인상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급된 단기유동성은 대부분 회수했으나 기준금리는 인상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형선 부연구위원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호주, 노르웨이, 이스라엘의 경우 GDP, 민간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와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반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실물지표는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으나 소비자물가가 안정되어 있고 부동산 가격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주요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기회복보다는 물가 및 부동산 시장 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란 주장이다.
최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가 관리목표 범위내에 머물고 있고, 부동산도 전체적으로 보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도출된 시사점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