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적으로 옵션 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와 EU 특별정상회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이번 이벤트들이 이렇다 할 상승 동력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과 유럽에서 비롯된 악재들의 향후 추이와 코스피지수 흐름을 가늠해 볼 만한 계기로는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중요 이벤트가 대거 포진한 가운데 맞이하는 국내증시가 각종 변수를 뚫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하라는 것.
먼저 2월 금통위의 경우 금리 동결이 우세하게 전망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유럽 사태를 비롯해 지난 0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실업률이 금통위가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정부의 경기부양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옵션 만기의 경우도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모습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가 2007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8,35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통한 매수우위 기대감이 높은 상황.
지난달 만기일 이후 글로벌 악재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돼 이미 3조원
안팎의 차익성 매물이 출회된 만큼 매물 부담이 어느 때보다 덜한 편이다.
그러나 해외 이벤트인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EU 특별정상회담은 증시 등락을 좌지우지할 변수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의 1.9%에서 소폭 상승한 2.1%가 전망되는 상황이고 부동산가격 동향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 과열을 억제하고자 각종 긴축 조치를 취해온 점을 감안하면 추가 긴축 우려 재부각으로 해석 가능하다.
반면 EU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유럽연합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악화된 투심을 추스를 정도의 합의점만 도출된다면 지수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현재 고점 대비 9% 가량 하락한 뒤, 1500포인트 중반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와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라는 트리플 악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금일 이벤트를 넘기더라도 추세적 상승보다 기술적 반등과 안도 랠리 성격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관련 악재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기 전까지 반등시 비중 축소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벤트 증시로 진입한 가운데 무엇보다 유럽발로 들려오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재정위기의 조기차단을 위해 시장이 안도할 만한 공조가 나와야 한다는 당위론적 결론을 도출할 것인지 주목한 장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