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지난 해 12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1'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의 피에르 카이레토 국가신용등급 부문 책임자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 "그리스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경우 몇 개월내 'A3'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사태가 안정되기 보다는 악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좀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풀이했다.
이 같은 그의 언급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주요국들과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채무보증 등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같은 시점에 나온 것이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3%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면서 유로존 기준치인 3%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그리스의 자금조달 비용도 최근 급격히 상승하면서 재정 적자 비율이 높은 다른 국가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최근 급락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들은 EU 회원국들이 그리스를 대하는 태도가 냉담하다고 지적한다. 이들 국가는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라기 보다는 내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카이레토 책임자는 "그리스의 경제 정책이 개선되겠지만 일탈적인 모습도 나타날 것이라며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그리스는 재정 적자와 관련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최근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그 결과 그리스 국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상 통화정책에 따른 담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나 피치 등은 이미 그리스의 신용 등급을 무디스의 평가보다 한 단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은 ECB 자금 지원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이레토 책임자는 하지만 "정부의 국채를 받지 않는 중앙은행은 없을 것"이라며, ECB는 그리스 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아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