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 강세,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금일 오전에 발표된 무역수지 적자 소식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50원, 1160원, 1170원을 단숨에 돌파하는 것과 관련 "예상했던 레벨을 뛰어넘는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9.50원으로 전날보다 7.70원 급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70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1174.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1170원 돌파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며 24일 기록한 1179.5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1.90원 상승한 1163.7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165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하다 장중 한때 116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1월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는 소식 등에 상승폭을 확대했고 역외세력과 투신권에서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1170원을 상향 돌파했다.
이후 고점에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1170원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1174.80원, 저점은 1159.60원을 기록했다.
1600선을 하회하며 장중 약세를 지속했던 국내증시는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다만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1월중 수출이 31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7.1% 증가하고, 수입은 315억5000만달러로 26.7% 늘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7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고 잠정치를 밝혔다.
◆ 해외불안에 무역수지 적자…급등세 어디까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유로/달러가 1.38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 흐름이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가 반등하고 국내증시도 막판 강세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상승폭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과 함께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던 1월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역외세력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대외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월 무역수지 적자소식에 외국인들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적인 변수에서 전적으로 움직이던 시장이 내부적인 변수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1165원이 뚫리면서 역외숏커버가 나왔다"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소식이 상승 분위기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날 무역수지 적자소식에 이날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등했지만 외환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어 추가 급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반응이다.
일단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인 1165원이 뚫렸기 때문에 120일 이동평균선인 1180원까지는 열어놓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무역수지 적자는 펀더멘털과 관련해 역외쪽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수급위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서 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미영 팀장은 "증시나 환율이 2주 연속 강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하락이나 추가적인 환율 급등을 점치기에는 조금 무리다"면서도 "기술적으로는 1165원 뚫었기 떄문에 1180원까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