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와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으로 1163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급등하고 역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1.50원으로 전날보다 8.40원 급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외환율 상승 영향으로 1.10원 상승한 1161.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유로/달러가 1.40달러를 하회하는 등 급락하고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1163.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락압력을 높였다.
이후 유로/달러가 1.40달러선이 지지되고 여기에 역외세력의 롱스탑 물량과 함께 네고물량까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48.1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국내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64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95포인트 상승한 1642.43으로 거래를 마쳤고, 증시에서 외국인은 1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 환율, 증시 영향력 확대되나?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 이후 국내증시는 급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오바마 연설 이후 장중 1.3935달러까지 추락했던 유로/달러가 반등하며 역외 롱스탑을 자극하고,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환율 급락세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금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서 최근 시장의 이슈인 금융규제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막연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진정시키면서 역외세력의 롱스탑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한 참가자는 "연설에서 특별한 내용이 없다 보니 역외를 기점으로 해서 역내에서 롱처분 거래가 나타났다"며 "1155원이 뚫리면서 스톱이 많았고 롱스톱이 지속적으로 나오다보니 밀릴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도 "최근 환율 급등요인은 중국 긴축,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규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었는데 이날 연설에서 시장의 관심사인 금융규제안에 대한 강조보다 현안에 대해 포커스를 뒀다"며 "위험회피 성향이 진정되면서 이에 시장에서 롱쪽으로 급속히 몰려있던 상황에서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도 "최근 외환시장 장세의 특징이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이라며 "오바마 연두교서 연설이 나오면서 환율이 빠졌는데, 막연히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급속히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원화가 글로벌 달러보다는 증시에 민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전일 미국시장에서 증시도 오르고 달러도 올랐는데 달러가 왜 올럈느냐가 중요하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때문이 아니라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면 오히려 원화에도 동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원화는 경상수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는 상황에서는 증시 향방에 따라 외국인 주식자금 및 투신권 매매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 흐름보다 증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여건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