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정책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로 이루어졌다. 찬성 9대 반대 1로, 호닉 총재가 반대표를 날렸다.
이 같은 반대표 자체가 조만간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향후 방향성은 지시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 "장기 저금리 정당화 할 수 없어"
호닉 총재는 경제나 금융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계속 오랜 기간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에 유지한다는 전망을 고수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성명서에서 FOMC는 경기 판단 기조를 소폭 상향 수정했다. 이전까지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언급했던 것을 비록 완만하다는 수식어가 그대로 붙기는 했어도 이번에는 경기가 강화된다고 썼다.
더구나 이전까지 경제 활동이 당분간 약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의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물가 안정 속에서 자원 가동률은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FOMC 성명서는 또 인플레 전망에 대해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한 표현에서 "당분간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인플레 강경파의 우려를 일부 반영한 모습이 됐다.
한편 이번에도 정부의 모기지업체가 보증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 관련 기관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3월말에 종료할 것이란 방침과 또한 경기 하락 억제를 위해서는 이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음을 재확인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준은 긴급 유동성 공급 대책인 머니마켓펀드용 자금 공급 프로그램 AMLF과 기업어음담보대출 프로그램인 CPFF 그리고 증권업체용 신용대출 창구인 PDCF 그리고 기간증권대출제도인 TSLF를 각각 2월 1일에 종료한다. 기간자산담보대출프로그램인 TAF는 3월 8일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왑은 2월 초에 종료된다.
FOMC의 결정과 성명서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체적인 기조는 낙관적"이며, "유동성 지원 대책을 예상대로 종료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연임 관련 상원 표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회의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은 다소 민감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인플레 억제 중시로 분위기 전환되나
전체적으로 볼 때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을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런 기조 변화는 향후 출구전략의 시행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가 많다. 특히 호닉 총재는 대표적인 강경파인데다 내년 1월까지 FOMC 의결권을 가진 '멤버'다.
물론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호닉의 반대표를 중대한 정책 전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호닉은 원래 컨센서스 외부에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닉은 컨센서스에 반대하는 강경파이지만, 컨센서스에 반대하는 온건파인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OMC 결정에 반대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들 외에 더욱 강한 반대파는 리처드 피셔와 제프리 래커 총재로 이들은 정책 표결에서 30% 이상의 반대율을 보인 사람들이다. 이들의 반대는 인플레 압력이 우려되는 경우였는데, 이런 반대가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 기조 전환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책 결정에서 반대표가 발생한 것은 결국 향후 정책 기조 전환의 방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이번 FOMC 결과를 보면서 뉴욕 증시는 일단 하락했다가 반등하면서 거래를 마쳤고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올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성명서 발표 전 64%에서 성명서 발표 후 86%까지 반영했다.
유로/달러는 이 영향으로 1.40달러 선을 무너뜨리면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