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뉴스들은 과거에 이미 노출되었거나 예상되었던 재료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하락요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연속 대폭 하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증시가 투자심리의 급랭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심리 진정, 당장은..."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낮아지는 눈높이에 수급 불균형의 조합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투자자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2009년 초부터 시장에 상승 에너지를 제공하던 '서프라이즈' 효과는 이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까지는 2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실제 확인까지의 시간적 거리로 당장 위축되고 있는 투자자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가격 측면의 기대수익률도 낮다는 것이다. 2009년 저점에서 2010년 고점까지 글로벌 증시는 약 63%, 이머징 증시는 약 78% 상승했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했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머징국가들에 대한 환차익으로 약 100%의 수익률 달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경기 턴어라운드 시기를 지나 경기회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는 국면을 지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자산가격 상승이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주가 레벨이 낮아져야 가격 매력이 발생하는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이번 조정의 폭과 기간 또한 예측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1600P 수준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술적 트레이딩, 또는 시장 메이져들의 수급이 연속적으로 매수 우위가 되는 시점을 후행적으로 확인하면서 시장 진입 타이밍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장이 다양한 악재에 노출된 상태로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금융규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융규제의 의회통과 여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큰 틀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 변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는 자본시장의 동반자적 파트너로서 자산가격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지만 이제 정부가 '정부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정부와 자본시장은'네거티브 파트너'관계로 전환될 수 있고, 자본시장은 자생적으로 외부환경을 돌파해 나가야 하는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유동성은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게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각각의 변수들 중 결국 '돈의 흐름'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가 미국 금융규제 이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단기 급락은 최대 1520p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주식을 싸게 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기술적으로 반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므로 단기전략의 핵심은 이러한 반등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면서 "일단 주식 비중을 줄여놓고 대응하지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