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과거 분양불패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수도권 분양시장의 성전으로 일컫어졌던 용인지역이 최근 청약률 미달로 고전하면서 분양시장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특히, 오는 2월11일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건설업계가 '밀어내기 분양'을 통해 대규모 공급에 나섰지만 대부분 입주자 모집에 실패하며 자칫 미분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용인지역에서 신규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4개단지 총 3611가구로 먼저 분양을 시작한 KCC건설의 용인 외대앞 KCC스웨첸의 경우 308가구 모집에 주택형 84.98㎡A 7가구가 미달됐다.
하지만 신청자 중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3순위 접수자가 275명에 달해 높은 계약률은 장담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또 롯데건설 역시 '신동백 롯데캐슬에코'아파트 2767가구를 공급했지만 0.57대1로 미달되면서 지난 19일부터 4순위 모집에 나서고 있다.
◆ 온천수 터진 LIG건설, 용인 구성 1순위 '굴욕'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23일 중랑구 망우동에서 '중랑숲 리가'아파트 381가구를 공급, 이중 76가구가 미분양된 LIG건설은 이달 21일 '용인 구성 리가'아파트 533가구를 공급하고 나섰지만 1순위 청약에서 단 70명만이 접수, 0.13대1의 굴욕적인 성적을 거두며 2순위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LIG건설은 '용인 구성 리가'를 공급에 앞서 공사현장에서 온천수가 터져 호들갑을 떨며 대박 청약을 기대했지만 정작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지난해 말 LIG건설 강희용 사장과 구본엽 부사장은 올해 LIG건설의 수주 목표액을 2조원대로 상향한다며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지만 연말에 이어 연초 첫 공급에 나섰던 주택사업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2조원대 목표 수주를 위한 질주에 적색등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순위 청약 열기가 없으면 2순위까지 미분양이 이어지는 것이 분양시장의 패턴"이라며"3순위 청약자를 채운다 해도 입맛에 맞는 층과 향이 없으면 이탈하는 현상을 보여 무순위 접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용인지역에서 신규 공급될 분양 물량은 25개 단지 총 1만3303가구로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 3000여가구 대비 1만가구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신규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유는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국회 법안 상정에서 표류하면서 건설업계들이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봇물 쏟는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거래 감소가 지속되면서 자칫 공급과잉으로 인한 대량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용인지역의 적체된 미분양 물량은 총 5000여가구로 집계됐지만 입주 이후 미분양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판교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1만가구 이상 신규 물량이 쏟아졌던 용인 지역은 지역 호재가 급감한데 이어 실수요 유입이 눈에 띄게 정체되면서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현재 용인지역은 입주 및 공급물량이 포화 상태여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며"여기에 분양가격도 만만치않아 중대형 평형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