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1일 삼성전자가 램버스에 2억 달러의(지분율 8%) 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전의 삼성전자와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특허 관련 이슈가 있던 회사와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하거나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의 합의를 했지만 이번에는 로열티 지급을 넘어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일부 기술의 라이센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것.
메리츠는 경쟁사들이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 인수합병(M&A)과 제휴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찾는 동안에도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전과 달리 전략적인 유연성을 강화키로 한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선태 연구원은 "이번 램버스 지분 투자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부족한 부분이나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돈을 들이더라도 외부에서 조달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에서 변화를 보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램버스가 보유한 고속 데이터 처리 및 저전력 설계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향후에도 램버스와 기술 관련한 추가 분쟁 가능성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과거 샌디스크 인수 시도에서도 나타났듯이 최근 코스닥 업체들에 대한 일부 지분 투자도 이러한 차원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외부 조달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영전략의 유연성을 보였다는 점은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