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798억원 가량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비차익은 8352억원)가 쏟아져 파생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
20일 증권업계 파생담당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 같은 차익 프로금램 순매도 행렬이 지속되는 배경은 베이시스 급락으로 일부 인덱스 펀드의 스위칭 매도가 재개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증권은 최근 파생시장 여건이 매도 차익 거래가 이뤄지기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물 괴리차가 수익 발생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 괴리차가 -0.8포인트 이하로 하락하면 매도 차익거래시 거래세 0.65포인트를 차감하더라도 소정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때문에 일부 인덱스 펀드들의 스위칭 매도가 재개되면서,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지속에 일조했고 올들어 공식적으로 매도차익잔고가 4082억원이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투신 인덱스 펀드의 경우 최근 주식보유 비중이 80.8%, 보유 규모는 6조6376억원인데, 과거 경험상 주식 보유 비중이 최저 52.9%까지 낮아졌던 점을 고려한다면 1조8526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익이 가능하더라도 거래세가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수익성'은 크게 저하된 상황이므로 인덱스 스위칭 매도가 예전처럼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가 추가로 출회되더라도 '한 쪽 엔진(매수 차익잔고의 청산)'이 꺼진 이상, 순매도 강도는 반감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소극적인 매수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동시만기 당시 3만 계약 이상을 매도 롤 오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 규모의 축소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초주식의 상승 탄력이 강했던 KT나 삼성전자 선물의 경우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 의 장세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들어 선물 컨버전이 최대 7만1744계약이나 누적된 점을 감안하면 투기 세력은 사실상 순매도 포지션 누적에 치중했던 셈이다.
여기에 작년 연말 만기 직전에 장 중 순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 대형 투기 세력마저 올들어 순매도를 재개했고 지수 반등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ELS 헤지용 순매도가 늘어난 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을 비롯한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 지속 움직임에 이처럼 선물시장 상승 강도가 약화될 경우, 베이시스 하락과 이에 따른 차익 프로그램 매도세도 꾸준히 출회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심 연구원은 "올들어 차익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임계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데다 매수 차익잔고 소진으로 강도는 반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현물 시장의 내부 체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이상 차익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지수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