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곧 스마트북과 태블릿PC를 놓고 초반 기싸움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북은 스마트폰과 넷북의 주요 기능을 하나로 합친 노트북용PC다. 이는 영국 ARM사에서 휴대전화용으로 개발한 칩을 주로 사용한다. 때문에 Wifi(와이파이) 뿐 아니라 3G 폰 네트워크를 통해 넷북과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있다. 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넷북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넷북과 스마트폰의 중간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북·태블릿PC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전문가는 "향후 스마트북과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애플 태블릿PC가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또 한번의 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일에 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애플의 '내부문건'이라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슬레이트' 사양이 담긴 문서가 공개돼 네티즌들을 설레게했다. 이 문건의 진위를 놓고 네티즌들의 공방이 뜨겁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태블릿PC는 오는 3월부터 월 40만대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달 27일쯤 첫 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외신들도 스마트북이 올해 넷북의 위상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스마트북과 태블릿PC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내부적으로 연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스마트북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업체들은 프리스케일, 엔비디아, 마벨, 퀄컴 등 넷북과 스마트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기업들로 새로운 시장 진입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북이 넷북과 스마트폰 틈에 끼여 어중간한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때문에 스마트폰, 스마트북, 태블릿PC, 넷북 등의 싸움에서 최종 승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연구원은 "넷북과 e-북 등은 태블릿PC로 흡수될 것으로 보이며 이동성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이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며 "향후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양대 체제로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조성은 연구원도 "스마트북이 e-북 기능을 흡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킨들'과 '태블릿PC' 기능이 다르긴 하지만 하나의 디바이스로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현재 스마트북과 태블릿PC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필두로 해 시장에 애플 아이폰 이후 또한번의 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IDC 등에서도 스마트북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시장을 예측한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북과 태블릿PC가 향후 또 하나의 IT업종의 큰 파장을 몰고올 변수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스마트북과 태블릿PC 시장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태블릿 e-북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현재 LG전자는 스마트북과 태블릿PC를 위해 내부적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