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범단지는 지난 2007년 11월 당초 12개 건설사가 계약을 체결하고 주택 공급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세종시 원안에 대한 변경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업성이 불안해지자 건설사 대부분이 2차 중도금 납부를 미뤄왔다.
이중 쌍용건설과 풍성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계약 해지를 당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9월 계약이 해지된 쌍용건설은 계약금 76억2000만원과 설계비 20여억원 등 지금까지 세종시에 투자된 총 97억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건설은 LH공사를 상대로 계약금 반환 소송을 진행중이다.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2007년 분양 당시 공급가격은 3.3㎡ 당 250만~300만원 선이었지만,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의 원형지 가격은 3.3㎡ 36만~40만원이다. 여기에 부지조성비를 포함한다 해도 3.3㎡ 당 8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존 건설사들이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하기로 한데 이어 분양 땅값의 할인이나 인센티브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세종시 시범단지 10개 필지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금호산업, 극동건설, 효성 등이 참여해 1만2154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것도 쉽지 않고 현 상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다"며 "원안이 수정된 만큼 기존 계약 건설사들에게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LH 관계자는 "계약 건설사들이 요구하는 별도의 지원책은 현재 논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