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차익실현' 이외의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쉼없이 강해진 시장이 다소 쉬어가려는 심리가 차익실현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뿐이다.
유독 등락이 심했던 오늘 시장이 시장참가자들의 혼란스러움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 비롯한 포지션 조정과 더불어 앞으로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는 변동성 리스크에 대처하는 게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4.26%로 전날보다 1bp 올라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은 전일종가수준인 4.81%에 장을 마쳤다.
최근 쉼없이 달려온 단기물은 약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4.19%로 전날보다 2bp 올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45로 전날보다 5틱 내려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3501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증권과 투신은 3886계약과 635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매수와 매도를 오간던 은행은 동시호가대에 대량 매물을 내놓으며 결국 96계약을 순매도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강세출발하는 모습이었지만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보험, 은행 등의 매수가 시작되면서 국채선물시세가 반등했고 이는 강세전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가자 매물이 이내 다시 출현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이어간 점과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 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지만 급해진 커브에 대한 이익실현물량 욕구가 더 강해보였다.
특히 MMF자금이 많이 빠진다는 얘기와 이미 많이 빠진데 대한 이익실현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단기물은 더 안좋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통안 2년물 등 차익실현성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이 물량을 받으면서 강세시도했던 곳들이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다시 받았던 물량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고 3년 기준으로 4.2~4.5%를 차익실현 구간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 아직 차익실현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10년물 입찰이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론 10bp 정도의 추가하락 여력은 있어 캐리매수는 지속되겠지만 얼마 안남은 것으로 본다"면서 "2월이 되면 다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당장은 악재가 없어 밀리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역시 국내기관은 이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있다"며 "국내 매도가 많았는데 특히 통안을 팔고 5년을 사는 플레트닝 수요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외국인들로 추정되는 외은데스크에서 통안을 많이 사면서 많이 안밀리고 중국발 긴축영향이 주식쪽에서 크게 나타나면서 밀리다 보이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고 3년물 4.20%에 대한 저항인식으로 이익실현 욕구가 계속되는 듯 하다"며 "내일 미국이 오르면 선물이 좀 갭다운했다가 저가매수가 다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매도와 매수간의 충돌이 있겠지만 선물저평이 많이 줄어 매도에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동시호가에 은행권에서 3000계약 수준의 매도가 나오면서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면서 "레벨부담이 있긴했지만 시세가 하락할 수준은 아니었는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은 강했는데 막판에 매도물량이 쏟아진 것 뿐"이라며 "조정없이 강세가 이어진게 다소 힘에 부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오늘 외국인의 매수가 없었다면 크게 밀렸을 것"이라며 "스왑관련 포지션 구축을 위해 외국인들이 통안채를 많이 사면서 버텨준 장이라 결국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