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활동'은 낭비요소를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0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시행중인 현대중공업 내부 제도다.
1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단적으로 엔진 조립 경력 30년의 베테랑인 대형엔진조립부의 김금만 기원은 지난해만 606건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올해의 제안왕' 2관왕에 올랐다.
김 기원은 지난 2009년 직원들이 엔진 주요부품 중 하나인 각도계산기를 본체에 접착시키는 과정에서 잦은 오차가 발생해 작업을 다시 해야는 불편이 생기자 부서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접착을 위한 용접작업시 자신이 직접 고안한 지그(Jig, 용접작업 시 부품을 고정시키는 보조기구)를 사용하자고 한 것. 이 제안은 채택되어 현장에 적용됐고, 그 효과는 놀라웠다.
작업인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고,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사라지는 등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원가가 크게 줄었다.
김 기원은 이 같은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회사에 1억9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선물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원가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제안활동 우수자’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70%에 가까운 약 1만6000명의 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참가해 14만5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냈다. 한 사람당 9건의 아이디어를 쏟아낸 것이다.
이 중 12만4700건이 채택됐고, 이를 통해 2009년 한해 총 459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년 간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도 큰 몫을 했다"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원가절감은 회사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활발한 제안활동을 위해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가장 많은 제안을 한 제안왕에게는 대표이사 표창, 인사고과 반영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