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에는 유럽에서 버진미디어, BMW 그리고 맨유 축구단 등이 모두 200억 달러 이상의 채권 발행을 위해 자본시장을 찾았다. 폴란드와 멕시코 등 일련의 국가들도 유로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0년 들어 현재까지 채권 발행 규모는 750억 달러가 넘었는데, 이 중에서 2/3 이상은 경제 금융 위기로 재무여건이 어려워진 금융기관이 차지했다고.
지난 주에는 미국 회사채 발행 시장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발행 규모를 기록한 데 있어 이번 주에는 그 동안 얼어있던 유럽의 비적격 등급의 고수익 회사채 발행 시장도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연초에 채권 발행이 급증한 것은 회사채 시장의 랠리로 인해 국채 대비 가산금리 폭이 줄어들어 호기가 찾아온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연초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때 그리고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채권을 미리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들어 채권 발행은 특히 강도가 세졌다. 상당수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고 이에 따라 조달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들은 당국이 지난 해 실시한 이례적 통화 및 재정 지원책을 회수하기 시작할 경우 자본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채권 수요가 강할 때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조달해 두자는 입장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자본시장 담당 부수석은 "금리가 더이상 하락하기는 힘들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며, 따라서 발행 기업들이 현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FT는 서구 경제가 다시 '더블 딥' 경기 침체를 경험하거나 혹은 재정 경기부양책이 회수되면서 연말까지 다시 침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기업 재무 담당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 담당자들은 올해 후반에 신용 호황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한 자금을 높은 비용의 자금으로 재융자할 때가 되면 자본시장의 정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