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에 발표된 재정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 소식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다소 꿈틀거리긴 했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5.40원으로 전날보다 1.0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29.00원까지 하락하면서 1130원 하향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국민연금, 공사를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시도가 주춤했다.
또한 장 후반에는 역외세력의 차익실현성 '숏커버링'까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장줌 고점은 1136.70원, 저점은 1129.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반락하며 1680원대로 하락한 반면 증시에서 외국인은 23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엿새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장 초반 1130원 돌파시도가 있고 지속적으로 1131~32원을 트라이했지만 장 후반에 차익실현성 역외 숏커버,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을 끌어올리는 분기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역외세력의 움직임은 최근 며칠 강도 높은 매도세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한쪽 방향만을 고수하기 보다는 역외 내에서도 사자와 팔자가 혼재됐다.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한쪽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가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환율이 많이 빠졌고 특정 레벨에서 개입경계감이 강해 쉽게 뚫리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도 "이날 역외쪽 움직임은 그동안 환율이 많이 하락하면서 혼재되는 모습이었다"며 "환율급락에 따른 차익실현성 숏커버링도 일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스무딩은 최근에 비해선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공사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도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 결제수요 등이 또 다른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방식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도 여전히 외환당국의 스무딩은 있었다"며 "최근 당국의 전략은 공기업 결제수요을 이용한 개입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정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 소식에 따른 시장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현재로선는 역외매도, 당국의 개입세가 충돌하는 움직임으로 수급이 충돌했기 때문에 시장이 그 재료에 반응한 것 같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도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처음에는 금리하락 기조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었는데, 나중에는 재정부가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정도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인상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환율이 금리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회의 참석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