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춰 삼성을 비롯한 현대기아차와 SK 한화등 국내 주요그룹의 신수종 사업을 이전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또 일부 그룹은 신수종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R&D(연구개발)센터를 짓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과 여론등에 밀려 난항을 겪었던 세종시 수정안은 지난 연말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특별사면복권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일단 삼성의 경우 이번 세종시 입주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복권을 계기로 사업이전이나 계열사 이전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게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삼성은 차세대 사업으로 점찍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사업을 세종시에 입주키로 한데 이어 추가로 LED사업이나 태양광사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측이 신수종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사업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추가적으로도 LED나 태양광등 차세대사업의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R&D(연구개발)센터를 세종시에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하고 있지만 빠르면 이번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관련 현대기아차그룹측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정몽구 회장등 경영진에서 진지하게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재계 회장단에게 세종시 입주를 권장한 만큼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층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다만 규모면에서 부담이 적은 연구시설의 입주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SK그룹도 SK에너지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향으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 단계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문제로 이번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SK그룹측은 "아직까지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검토가 이뤄진다면 미래먹거리 사업 가운데 일부를 입주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귀뜸했다.
충청출신 오너기업인 한화그룹과 웅진그룹은 세종시 이전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정부에 세종시 입주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세종시와 관련해 정부에 연구개발(R&D)센터와 일부 생산라인의 입주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기존 국방사업을 포함해 태양광사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R&D센터를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정부로부터 'OK' 사인은 받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할 때까지 최종 결론이 나지 않겠냐"면서 "세종시를 가고 싶다는 뜻은 전한만큼 정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기존에 세종시 인근 지역에 공장을 둔 계열사들이 많은데다, 윤석금 회장의 고향도 충남 공주인만큼 세종시 입주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웅진 관계자는 "세종시 입주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맞지만, 현재로선 토지 수용 가격이나 기반 시설등에 관한 정부 안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안들이 나오기는 힘들다"며 "정부안이 확정되면 그 때 맞춰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웅진홀딩스 계열사 중 웅진에너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등의 공장 증설을 세종시에 하는 방안과 함께 통합 R&D(연구개발) 센터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