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최근 경제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고 있어 상품시장에 대한 달러화 강세의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흔히 국제 상품시장은 달러화가 결제수단인 까닭에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경우 상품 가격이 떨어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상품 가격이 상승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을 제외한 상품 가격과 달러화 가치의 역의 상관관계가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업계의 무소속 이코노미스트이자 딜러인 데니스 가트만은 "상품 가격과 달러화 가치 간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상품 가격은 달러화 움직임과 상관없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 산업용 금속인 구리(銅)의 경우 지난 12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펀드들의 연말 매수세와 금리인상 기대에 힘입은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은 수요일 런던시장에서 톤당 7600달러를 넘으면서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아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83달러 선을 돌파했다.
다만 달러화의 대체용이자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1136.50달러에 거래되면서 17.8달러 올랐지만, 지난 12월 초에 비해서는 큰 폭 하락해 있다.
최근 경제 회복 낙관론이 크게 부각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글로벌 경제성장이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력한 상품수요를 이끌면서 상품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
상품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발표된 제조업지표들의 양호한 결과로 올해에도 고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호주와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도 다시 반등하고 있다.
심지어 신용위기의 진원지이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까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로빈 바르 칼리온의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이 상품가격의 지지요인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지난해에는 달러화 대체 투자수단으로 구리와 원유 등을 매입했지만 이제는 통화 가치와 상관없이 오름세로만 가고 있다면서 강력한 실수요가 상품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