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새벽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이 장중 1140원대까지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전반적으로 이머징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압력이 가중됐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추정되면서 1146원선에서 강하게 지지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점차 미세조정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밀리는 등 가파른 하락을 보였다.
아울러 환율 급락 영향으로 수출업종이 낙폭이 커지면서 장중 한때 1700선을 돌파했던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30원 급락한 114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36.00원까지 추락했다.
이날 기록한 마감가와 장중 최저치는 지난해 11월 17일 연저점 1149.70원을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지난 2008년 9월 22일 장중 저점 1117.00원, 마감가 1140.30원을 기록한 이래 15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50원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계속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외세력의 매도공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심리적인 지지선인 1150원이 깨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장중 글로벌달러의 하락시도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이머징 국가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활발히 유입되고 통화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큰 그림 안에서 보면 지난 10월부터 계속됐던 하락히도가 잠시 주춤하다가 1150원이 무너지면서 다시금 하락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새해 들어 역외세력이 숏포지션을 새로이 구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간 20원 이상 급락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머징 통화의 강세가 단기적인 요인보다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이들 통화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의 경우 기술적으로 1150원이 깨지면서 중기적으로는 1100원선 테스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미영 팀장은 "역외에서 단기적인 재료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머징 통화에 대한 베팅은 이어질 수 있다"며 "원화 같은 경우도 1150원이 깨지면서 1130원, 1120원을 넘어서면 1100원이 가장 중요한 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1150원선이 뚫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100원선까지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성 비드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여 급락은 방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올해 들어 역외쪽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외환당국과 역외세력의 포지션에 따라 이 정도 선에서 막힐 수도 있고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