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광공업생산이 18% 가까이 급증한 것은 1년 전 리만 브라더스 사태에 따른 급격한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기저효과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경기회복세는 완만하다는 평가이다.
특히 그간의 경기회복을 이끌었던 주가 등 금융 및 심리지표들이 주춤하면서 실물 경제의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NH Weekly'를 통해서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이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모멘텀 관점에서는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보다 둔화됐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7.8% 증가, 전월의 0.2% 증가보다 큰 폭으로 개선돼 시장 컨센서스 17.3%(뉴스핌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나 NH투자증권의 예상치 13.0%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산에서는 출하량이 10월의 0.6%감소에서 11월에는 15.3%증가로 반전됐고, 소비에서도 소비재 판매가 10월의 9.8%증가에서 11월에는 10.0%로 증가폭이 커졌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10월에 각각 0.5%증가 및 5.2% 감소에서 11월에는 각각 10.3% 및 4.2%로 모두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1월의 지표호전에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유는 비교대상 시기인 2008년 11월부터는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쇼크와 실물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비와 전월비로 각각 13.8%와 10.1% 급감해 IMF사태 직후인 1998년 1월의 감소폭 (-5.6%)보다 컸고, 출하, 소비재판매액, 설비투자, 건설수주 등 여타 지표도 2008년 11월에는 전년동월비로 각각 13.2%, 4.7%, 14.7%, 39.3% 급감했다.
설비투자지표 10.3%증가도 긍정적이지만 2008년 11월의 설비투자는 14.9%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7.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그치는 등 국내외 수요회복이 완만하고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해 탄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건설지표 역시 여전히 부진하고 최근들어 주탁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완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둔화도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부문에서도 신차효과 및 세제지원 등으로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으나 비내구재와 준내구재으 부진은 계속되고 고용시장으 양극화와 소득불균형 심화 등으로 내수기반이 취약해진 탓에 민간부문의 소비여력이 별로 개선되지 못한 것도 확인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림] 경기선행지표의 하락 전환 가능성
향후 경기선행지표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모멘텀 관점에서는 2010부터 하락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월간 경기선행지수를 6개월전과 비교한 경기선행지수 6개월비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의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 심리지표가 약화되고 실물경기 회복속도도 둔화되고 있다"며 "모멘텀 관점의 경기선행지표의 하락은 늦어도 2010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