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회복세 따른 소비 회복 주목
- IT 움직임은 올해 주가의 바로미터
[뉴스핌=변명섭 기자] 올해도 첫 출발은 어김없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업종이 증시를 주도하는 흐름이 나왔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매출 확대와 이로 인한 실적회복세가 뒷받침되면서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IT업종은 전통적으로 시장을 선반영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업종 추세가 곧 전체 국내증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어 주목할 시점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올해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무조건적인 시장 베팅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새해 첫날 '역시 IT가 주도'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1.91% 올라서면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단기낙폭이 컸던 은행업종 등의 상대적 선전을 제외하면 최상위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도가 돋보였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80만9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30일 81만50000원으로 마감한 이래 3개월여만에 80만원대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이다. 오버행 이슈에도 불구하고 이날 2만 4100원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주요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에 근접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른 영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락세가 나타나는게 일반적이었던 12월 오히려 11월에 비해 DDR2와 DDR3가 각각 평균 12%, 3% 올라서면서 시장전망을 무색케 했다.
D램업계 주력제품인 DDR2 1Gb(667㎒)는 현재 가격은 2.38달러선만 유지되더라도 삼성전자는 애초 영업이익 추정치의 2배 가량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는 전체 IT업체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이 올해도 좋을 것이라는 점은 업계 전반이 동의하는 바 일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보다 더 좋게 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공급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이며 공급 과잉 우려도 있지만 이들이 빠른 시기에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기는 힘들고 삼성전자의 회복세가 빠른데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 시장점유율이 높아 이 또한 좋아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급과잉 우려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불식시키면서 예상보다 IT업종이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현대증권 김장열 테크팀장은 하이닉스의 기존 목표가 2만5000원을 2만8000원까지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은 당초 5000억원 중반대를 넘어선 6000억~700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IT업종의 호재로 작용하는 흐름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 IT 소비 전반적 확산 시기 '경쟁업체 과잉 공급 주의'
반도체 부품의 연이은 호재 뿐 아니라 올해는 IT업종 소비의 전반적인 확산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단발성 호재 뿐 아니라 스마트폰, 여타 가전 기기에 대한 소비 패턴이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IT산업에 대한 소비 회복세는 결국 실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키움증권 홍정모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IT 소비가 확산되고 있고 재고도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시기에 진입했다"며 "IT 수요를 견인하는 사회적 이슈들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IT산업의 인프라 구축도 이어지면서 업황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IT 확장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IT 대형주들의 실적 향상은 코스닥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좋아지면 이러한 수혜가 코스닥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으며 전반적인 매기 확산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T업종에 대한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과 대만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커진 반도체 등 IT부품 공급량은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국내업체들의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의외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또한 시장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그간 IT업종이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주가를 선반영했음을 감안할 때 현재의 IT 주가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올 한해 국내증시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큰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