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만계약 넘는 매도를 쏟아내며 시세를 끌어내렸다.
증권이 이에 맞먹는 물량의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시세하락을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CD금리의 상승이 저가매수 심리를 약화시킨 데다 오는 8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채권에 대한 투심은 좀처럼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채권을 살 때가 아니다"라는 게 실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으로 채권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 수익률이 4.44%로 전날보다 3bp 올라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 4.47%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국고채 5년 수익률은 더 약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4.98%로 6bp 올랐다. 이는 지난 11월 9일 5.0%로 마감한 이후 최고치다.
CD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2.88%로 전날보다 2bp 올랐다. CD금리는 지난 12월 30일에도 1bp 상승한 바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8.53으로 전날보다 9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1만 9계약의 국채선물을 팔았고 은행도 987계약을 순매도 했다. 증권의 매수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매수규모는 9119계약. 투신과 연기금은 각각 100계약과 955계약 매수에 힘을 보탰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상승하는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매도가 개장직후부터 거세게 쏟아졌다.
지난 30일 발표된 11월 광공업생산 호전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월 금통위가 4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점도 부담이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2개월물 CD를 전일 민평보다 5bp 높게 발행한 점은 이날 91일 CD금리상승을 예고하며 저가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특히 5년물의 경우 1월 발행물량이 지난 12월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발표되면서 더 약한 모습이었다.
다만 시장관계자들은 "지난해 5년물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일단 부담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무리없이 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관계된 움직임으로 해석, 향후 환율 변동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CD금리인상전망이 확산되면서 저가매수가 약해지는 모습이었다"며 "금리가 높은 수준에 오른게 사실이지만 저가매수를 강력히 가져가기엔 주변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D금리는 10~20bp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도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반영정도가 서서히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저평이 넓다 보니 증권사에서 대차시도가 많았다"며 "외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게 수그러들때까진 시장에 좋은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수요일 3년물 입찰이 기다리고 있어 내일은 선네고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다 금요일은 금통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 다소부담으로 평가되는 5년물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선물기준 108.50, 3년물 기준 4.6%가 중요하다"며 "이선이 무너지면 매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인 대량매도와 CD금리 연속 상승 등의 악재 등장했다"며 "다만 증권 대량매수 유입되며 시세 낙폭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론 수급의 힘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좁은 박스권 등락 양상을 나타냈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관전평이다.
그는 또 "이날 5년 구간의 약세는 환율 급락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는 듯하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 움직임 역시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국내상황으로만 보면 금리상승의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무섭게 치고오르는 미국채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해 외국인의 매도까지도 촉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꺽일 때까지 국내 채권시장의 어려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