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정원 행장이 지주 회장 내정자 자리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B지주의 경영권 공백이 황영기 회장의 사퇴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KB금융지주가 실사까지 마친 푸르덴셜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이번 사태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사 M&A 구도에도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 겸 KB지주 회장 내정자가 일부 사외이사와 함께 동반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강 내정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열리는 이사회 간담회에 참석해 회장 내정자로서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진사퇴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가 관측이다.
결국 황영기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수개월째 표류중이던 KB금융의 M&A전략이 이번 강 행장의 거취 문제로 재차 연기되면서, KB금융의 대외 신인도 및 M&A를 통한 성장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강 행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KB금융의 최종 결정권자 자리가 계속 공백상태가 된다면 M&A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자본력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서도 M&A를 통해 유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우려가 커진 셈"이라고 풀이했다.
최근까지 KB금융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매물로 거론되는 증권사에 대한 인수를 검토해왔다. 푸르덴셜의 경우 실사를 거쳐 입찰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금융 한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 인수건은 시기적으로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누가 보더라도 KB금융의 2금융권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타이밍의 문제일 뿐 증권사 인수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표류중인 KB금융의 M&A전략이 또 다시 지연될 경우 KB금융의 비은행 강화전략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업계 M&A 구도도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