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의 2.0%에서 11월에는 2.4%로 다소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더니, 12월 전망은 2.6%로 좀더 상승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한파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연말의 각종 물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원화강세가 유지되고 국제유가 하락세가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선의 하단인 2.5%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은 크지는 않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내년도 4% 이상의 경제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내년 2010년에 접어들면서 내년 이후 물가목표제의 중심인 3%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 12월 물가 연말효과로 소폭 상승, 유가하락+환율안정이 안정요소
29일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 컨센서스 예측 조사를 한 결과,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6%, 전월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물가목표대 하단 2.5%를 상회하는 수준은 지난 6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기관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3.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예상했고, 솔로몬투자증권이 2.5%로 최저 예상치를 제시했다.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 11월 2.4%보다는 0.2%p 높게 전망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치(3.0%±0.5%) 하단을 웃돌게 됐다. 조사에 참가한 기관중 솔로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은의 물가관리목표치 하단을 초과하는 것으로 보았다.
김장철과 겨울 한파로 인한 농산물 물가 상승, 연말 효과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 등이 12월 소비자물가를 2.5%를 크게 상회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주유소판매 휘발유가격은 11월 첫째주 이후 12월 3째주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평균 리터당 휘발유 판매가는 11월 1557원에서 12월(3째주까지) 1539원으로 1.2% 하락해 물가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평가된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해 11월 평균 1164.23원에서 12월 평균 1165.38원으로 1.15원 올랐지만 안정세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강세 흐름 속에 국제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보임에 따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은 최근 반락했다"며 "이같은 국제원자재 가격 오름폭 둔화가 원화절상 흐름 약화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한 것"이라 설명했다.
◆ 내년 2010년도 물가 3% 수준? 안정 지속 vs. 인플레 압력 부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3/4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오름폭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등 부동산에서의 불안요인이 줄어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수준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 및 상가 가치 전망과 토지 및 임야가치 전망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2p와 3p 하락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4p 상승했다.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비정상적인 투기요소에 의한 물가상승이 아닌 일반적 수요공급에 의한 물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및 내년의 물가수준에 대해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지난 10일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1월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까지 올라왔는데 아마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보면 2.5%에서 3.0% 쪽으로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더불어 "하지만 환율의 급 변동으로 물가에 큰 압력을 주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올라가겠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3%를 넘어가는 그런 큰 물가상승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2010년도에는 3% 이상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물가상승이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2009년 소비자물가가 당초 예상했던 3% 내외의 상승보다 낮은 2.7% 상승으로 안정됨에 따라 2010년 소비자물가 역시 3% 내외의 안정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은의 조기 금리인상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인상과 원자재가격의 상승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9년도 2.8%에서 2010년도 3.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수준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았다.
이어 그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물가상승률 확대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사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한은은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50bp씩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뉴스핌 12월 소비자물가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뉴스핌 경제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