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버냉키 의장은 '오랜 기간'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에 대해 금리 전략가들은 "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있고 경기 회복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한다.
또 경제전문가들 중에서는 미국 경제는 당분간 추가 부양 노력이 필요한데,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재정 지출 여력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좀 더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주요국 정부들은 중앙은행에 대해 노골적으로 정책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금리 변화는 선제적인 리스크 제어와 같은 독립 변수가 되기 보다는 금융과 경제 지표나 여건의 변화에 따라가는 종속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주요국 정책 금리: 내년 하반기에나 움직일 듯
12월 초순 로이터 통신의 경제전문가 서베이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고용부진 등의 상황을 감안해 내년 4/4분기에 가서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에상했다. 이 같은 예상은 11월 조사 때의 3/4분기 전망과 비교할 때 뒤로 후퇴한 것이다.
더구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나온 뒤에는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 1/4분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물론 최근 거시지표 개선이 기대 이상으로 전개되면서, 이 같은 시장의 기대보다는 금리 인상이 빠를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보고서의 급격한 개선 양상이 지속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현행 기준금리를 적어도 내년 10월까지는 고수한 뒤 내년 연말까지는 1.5%선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일본은행(BOJ)의 경우 적어도 2011년 하반기까지는 현재의 0.1% 기준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봤으며, 영국은 내년 3/4분기까지 사상 최저인 0.5%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유로존과 일본 그리고 영국 등이 통화정책 전망은 11월과 비교해 변함이 없었다.
◆ 주요국 국채: 장기 금리 상승, 스팁화 예상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대규모 국채 공급 부담과 재정 위기감 등으로 인해 재무증권 등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내년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단기 금리를 억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격차, 이른바 수익률곡선(yield curve) 기울기는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자국 통화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나라의 경우 장기 금리가 더욱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내년에도 주요국 경제에 막대한 경제적 간극(Economic Gap)이 존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가능성이 적고 따라서 이는 금리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비해 좀 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유로존 장기 국채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재정 위기 등을 감안할 때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근거가 희박해지고 있다.
요약하자면 내년 글로벌 금리 상승을 주도할 요인들은 ▲ 경제 회복 ▲ 중앙은행과 양적완화 출구전략 ▲ 재정적자, 공급 및 국가 신용등급 위험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경제 회복 요인을 보자면 최근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문가들의 기대보다 강력한 것은 맞지만, 아직도 경제적 간극은 대단히 크다. 또한 이 같은 회복세는 주가 상승과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시장에서 대부분 기대로 반영되어 있다.
두 번째로 중앙은행의 정책 변수는 내년 채권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변수다. 특히 중앙은행의 막대한 대차대조표 규모 확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 보면 정책 당국은 경기 회복이 아직 견조하지 않고 내년에 일어날 다양한 위험 요인들에 대해 과민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 실행은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선진국의 국채 공급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수급 요인은 금리 전망에 부정적이다. 특히 장기물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자명해 보이며, 중기물 또한 발행이 증가해 듀레이션 증가는 불가피하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과 결합해 수익률 곡선의 스팁화가 예감되는 대목이다.
로이터 조사 주요국 국채 수익률 전망(2009년 10월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