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2018년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롯데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한해를 보냈다.
이같은 롯데의 움직임은 주력사업 부문인 유통, 제과, 관광 부문 등이 내수 시장 포화로 정체된 것에 기인한다.
글로벌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필연적인 전략이다.

◆ 롯데쇼핑, 신규점포개장·기업인수 양수겸장
롯데그룹의 유통부문(롯데쇼핑)은 올해 그룹내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롯데마트는 신규점포 개점과 M&A라는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크게 약진했다.
지난 2007년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체인 'Makro (8개점: 베이징 6, 텐진 2)' 의 지분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에서 청양점, 라오산점, 꽁이시챠오점 등 3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의 점포 65개(대형마트 53개, 슈퍼마켓 12개)를 인수해 12월 현재 기존 점포 포함 중국에서만 대형마트 66개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14위권(매출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중국 유통시장에서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외형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하나씩 매장을 지어서는 까르푸 등 해외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M&A를 통해 한 번에 따라잡는 전략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에도 중국 중부지역과 중남부 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3년안에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Top 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다른 한축인 롯데백화점도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해외 1·2호점을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중국 텐진시의 고급 상권인 동마루(東馬路) 지역에 해외 3호점 개점을 확정짓고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수석연구위원은 "롯데쇼핑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외국 유통그룹에 비해 10년가량 늦었지만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직접투자와 M&A를 동시에 추진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적절한 선택이다"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많은 투자비용인해 당장 이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성장 한계 돌파구는 해외밖에 없다"며 "롯데쇼핑이 투자하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최근 신세계의 시가총액을 롯데쇼핑이 역전한 것은 이런 부분의 반증이다"라고 설명했다.
◆ 2010년, 제과·관광부문 해외진출 본격화
롯데그룹은 올해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지만 내년에는 제과·관광부문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된다.
우선 롯데제과는 내년 해외 현지 공장 완공으로 본격적인 현지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베트남의 초코파이 공장은 2009년 말 완공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인도의 신설공장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산동성의 아이스크림 공장도 보수공사와 신설비 도입을 완료해 내년 여름 성수기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베이징과 허난성에 있는 음료공장 2곳의 영업망을 확충해 매출을 늘리고, 러시아·중동·미국 등 해외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에게 2010년은 해외진출 원년이 될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첫 해외 체인이 될 '롯데호텔모스크바'와 일본 도쿄에 비지니스 호텔 '롯데시티호텔킨시죠'의 내년 4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이 위치한 롯데타운 부지에 들어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6성급 럭셔리 호텔로서 한국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시티호텔킨시죠'는 비즈니스호텔이 즐비한 일본의 동경에서 프리미엄급의 시설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롯데호텔모스크바의 경우 호텔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백화점 부분과 함께 동반 진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호텔과 백화점은 서로 같이 들어가면 리스크와 출점비용도 줄일수 있고 정보공유도 가능하다는 점에 긍정적 진출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