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에 2년, 5년 및 7년물 국채를 1180억 달러 입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2009년 마지막 공급 일정으로, 이에 따라 한해 동안 1.48조 달러의 사상 최대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입찰 결과가 부진하다면 최근 추세처럼 재무증권 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거래 데스크는 대부분 연말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입찰의 성공 여부는 외국계 수요가 관건으로 보인다.
먼저 재무부는 월요일에 2년물 국채 440억 달러를 입찰한 뒤 화요일에는 5년물을 420억 달러 공급한다. 이어 수요일에 3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각각 지난 달과 같은 사상 최대 입찰 규모.
2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을 맞은 월가가 한산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대규모 입찰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시장 참자가들은 지난 주 국채 단기물 매도세가 강했기 때문에 입찰 수요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목요일 2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0.96%까지 상승했다. 한달 동안 30bp(1bp=0.01%포인트)나 올랐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같은 기간 50bp 이상 올랐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입찰 결과 외국계 투자자들은 5년물 및 7년물과 같은 중단기 채권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주 입찰은 이번 달 10년물 및 30년물 입찰 때보다는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의 칼 랜츠 금리전략가는 "이번 재무증권 입찰은 외국계 입찰자들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이기 깨문에 해외 기관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미국 금리전략가인 아미타브 에이로라는 "주로 아시아계에서 5년물과 7년물에 강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입찰을 넘어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2010년 국채 공급 전망에 대한 판단을 내놓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수석금리전략가인 제임스 캐론은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등 재무부가 국채 입찰을 소화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론은 내년 국채 공급 규모가 1.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와중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개시하면서 수익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미국 경제가 완만하기는 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내년 재무증권 시장에 큰 변수다.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위험자산에 베팅할 것으로 보이며, 게다가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나 연방준비제도의 막대한 통화공급 조치의 회수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 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미국 은행권이 막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 매수 자원이 풍부하고, 나아가 가계 등 새로운 국채 수요자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억제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글러스킨 셰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시장 전략가인 데이빗 로젠버그는 "적자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가장 낮은 편"이라면서, "내년 국채 입찰 소화가 어려운 것은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