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7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대담을 통해 "우리는 통화 가치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어떠한 형태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외국의 벗들에게 당신들은 위앤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모든 종류의 보호 무역주의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외국인들의 평가절상 요구의 진짜 목적은 중국의 경제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EC) 의장 그리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앤화 평가절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대담에서 위앤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상 위앤화를 미국 달러화에 거의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고수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경제 위기가 발생한 이후 달러/위앤 환율을 거의 고정해 두고 있어 올해는 달러화 약세에 따라 위앤화가 대부분의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통화 가치 약세는 중국 경기 회복에 기여했다.
원 총리는 이날 위앤화 환율의 안정이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기존 선언적인 발언을 되풀이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게 되면 위앤화의 점진적인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시 5% 평가절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역외 선물환 시장은 위앤화가 향후 12개월 내에 약 2.7% 절상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2010년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기 부양책을 너무 일찍 회수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차별적인 금리 조절 수단이나 은행 대출 제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