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연말 배당 컨센서스가 저조해 배당향 자금 집행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12월 들어 인덱스펀드의 현물 스위칭 작업이 본격화되고, 주식편입비중은 60%대에서 80% 중반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거래일인 24일 당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한 3500억원에 이르는 대량 매수세가 유입된 게 단적인 예다.
예년보다 저조한 배당 예상률이 예상되나, 인덱스펀드 운용자들 역시 선물보다 현물을 결국 선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문제는 배당락일 이후라며 배당을 받기 위해 그간 유입됐던 매수세가 배당 이후 빠르게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배당주로 널리 알려진 SK텔레콤, KT, KT&G, S-oil 등 몇몇 종목은 배당에 따른 가격 하락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이 이날 공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및 고배당주에 대한 배당락 효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0.6%, POSCO -1.1%, 현대차 -0.7% 등 29일 시가에 배당에 따른 주식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고배당주의 경우 KT -5.5%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4.2%, S-oil -4.1%, KT&G -3.9% 등의 순으로 배당락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매수 우위로 전개된 차익거래 역시 배당락일 이후 베이시스 약세 전환시 유출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배당을 받기 위해 유입됐던 매수세가 해당 종목군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큼, 배당 이후 빠르게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최 연구원은 "따라서 배당락일 이후 프로그램 수급 충격에 일차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 이후 연말 투자 1순위였던 전통적인 고배당주 주가 하락 폭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변동성 하향 안정화 작업과 함께 완만하게 오름세를 보였던 선물지수 역시 배당락일을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수급 충격에 의해 약세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연말을 마감하는 금주 현선물시장 주요 투자자들은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락 리스크에 주의하되, 목표 수익률을 낮춘 짧은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29일 2009년 12월 결산법인들이 주주에 대한 배당락을 앞둔 가운데 배당금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의 경우 금일(28일)까지는 '사자' 주문을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