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해운시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대표 조왕하)는 21일자로 한진해운이 분할전 舊 한진해운으로부터 양도받은 제57회, 제61회, 제62회, 제63-1,2,3회, 제64-1,2회, 제65-1,2,3회, 제66-1,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2008년 말 기준 매출액 1위, 총선대 규모 2위의 국내 최대 해운선사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벌크선, LNG선 등 다양한 선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거양해운 합병으로 사업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아시아-미주 노선 점유율 3위 등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의 양호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영업안정성도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008년 거양해운 합병효과와 전반적인 해운시황 호조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9조 35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확대된 33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3월 Howe Robinson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가 378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해운시황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한진해운은 지난 3/4분기 매출 5조 2394억원, 영업손실 7804억원으로 외형이 감소하고 수익성도 대폭 하락했다.
한신평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한진해운은 오는 2012년까지 약 30척의 선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적으로 해운시황 위축에 따른 영업현금 창출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다만 한신평은 "장기적으로 우수한 시장지위와 양호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영업현금 창출규모의 회복이 점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수준의 재무구조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9월말 기준 약 7847억원에 달하는 보유현금과 보유선박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유동성과 재무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